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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FOR US, LIFE FOR EARTH.

2024 제11회 연천DMZ국제음악제

음악으로 여는 평화의 길

<경계를 넘는 선율>


2024년 9월 21일 토요일 오후 5시 연천수레울아트홀



2024 the 11th Yeoncheon DMZ Ineternational Music Festival & Academy

the path of peace opened by music 

<Melodies beyond Borders>

 

2024.09.21 SAT 5:00PM SUREUL ART HALL





■ PROGRAM NOTE


F. v. Suppé Poet and Peasant Overture


프란츠 폰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은 19세기 오케스트라 음악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 중 하나로, 1846년에 동명의 희극 오페레타를 위해 작곡되었다. 주페는 빈 경가극 전통을 대표하는 중요한 작곡가로서 경쾌하고 대중적인 음악을 창작했으며, 이 서곡은 그중에서도 특별히 주목받는 작품이다. 시인과 농부 서곡은 오페레타의 서곡이지만 그 자체로 독립적인 연주곡으로 자주 연주되며, 극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요소가 잘 어우러진다. 이 서곡은 전형적인 서곡 형식을 따르면서도 다채로운 구성을 보여준다. 곡은 장엄하고 고귀한 첼로 선율로 시작되며, 이 서주는 고요하면서도 서정적이어서 이후 펼쳐질 활기찬 부분과 강한 대비를 이룬다. 이어지는 알레그로 부분에서는 빠르고 활기찬 리듬이 두드러지는데, 이 부분은 경쾌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오페레타 특유의 밝고 유머러스한 성격을 잘 표현한다. 주페의 음악은 이러한 경쾌함 속에서도 서정미를 놓치지 않는데, 중반부에서는 부드럽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목관 악기와 현악기의 주도로 펼쳐지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서정적인 구간은 곡의 전체적인 활기찬 흐름과 대조되면서도 곡의 깊이를 더해준다. 마지막 피날레에서는 전반부의 리듬과 선율이 다시 등장하며 매우 활기차고 축제적인 분위기로 곡을 마무리한다. 이 피날레 부분은 특히 에너지가 넘치며, 서곡 전체에 걸쳐 이어진 음악적 주제를 강렬하게 재현함으로써 청중에게 큰 인상을 남긴다. 이러한 구조적 완결성 덕분에 시인과 농부 서곡은 단순한 오페레타 서곡을 넘어 독립적인 연주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시인과 농부 서곡은 오랫동안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온 작품으로, 그 유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극적이고 다채로운 음악적 색채가 돋보여 많은 연주자와 지휘자들이 즐겨 연주하는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주페의 음악은 대중적이면서도 고유한 서정성을 갖추고 있어 듣는 이들에게 친숙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준다. 



 Disney & Ghibli Animation OST Medley


이 곡은 디즈니와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음악을 하나로 엮어 만든 메들리로, 두 스튜디오의 음악적 매력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디즈니와 지브리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이들의 음악은 각 작품의 스토리와 감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이 메들리는 디즈니의 장엄하고 극적인 음악과 지브리의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음악을 조화롭게 연결하여, 서로 다른 음악적 스타일을 하나로 융합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디즈니의 음악은 주로 서사적이고 감정의 고조를 담아낸 곡들이 많아 청중에게 큰 감동을 주며, 지브리의 음악은 작품의 섬세한 정서와 자연스러운 감정 흐름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두 가지 서로 다른 음악적 색채를 메들리 형식으로 엮어냄으로써 청중은 두 스튜디오의 음악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디즈니의 웅장함과 지브리의 서정미가 어우러지며 두 스튜디오의 감성적인 깊이를 강조한다. 이 메들리는 두 스튜디오의 상징적인 곡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가며, 각 곡의 분위기와 음악적 감동을 연결한다. 청중들은 디즈니와 지브리의 음악이 각각 어떻게 다른 매력을 가지는지 느끼면서도, 동시에 음악의 경계가 없이 하나로 묶일 수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곡들의 나열을 넘어 두 문화권의 음악적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감동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Disney & Ghibli Animation OST Medley는 애니메이션 음악이 주는 감동과 힘을 잘 보여주며, 이 음악들이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각 스튜디오의 음악적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결합된 이 메들리는 애니메이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감상 경험을 선사하며, 음악이 국경과 문화를 넘어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L.v. Beethoven Overture to "Egnont", Op.84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Op. 84는 1809년에 작곡된 작품으로, 독일 작가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를 위한 부수 음악 중 하나다. 이 서곡은 베토벤의 혁명적이고 자유를 갈망하는 정신을 잘 드러내며, 그가 오스트리아를 점령한 나폴레옹의 억압적 정치 상황 속에서 느낀 감정들이 반영되어 있다. 괴테의 에그몬트는 16세기 스페인의 지배에 저항한 네덜란드의 영웅 라모랄 백작 에그몬트의 이야기로, 그는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우다 처형당하지만, 그의 희생은 결국 나라의 독립을 이끌어낸다. 베토벤은 이 극적인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음악을 통해 인간의 자유와 해방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에그몬트 서곡은 느린 서주로 시작하여 곧 긴장감 넘치는 선율로 전환된다. 이 서두는 곧 다가올 영웅적 투쟁과 비극적 운명을 암시하며, 베토벤의 강렬한 감정 표현이 돋보인다. 이어지는 본격적인 알레그로 부분에서는 에그몬트의 강인한 의지와 자유를 향한 투쟁이 음악적으로 묘사된다. 이 부분에서 베토벤은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음향을 통해 대립과 갈등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특히 현악기와 관악기 사이의 대화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서곡의 중반부에서는 비극적이고 어두운 감정이 두드러지며, 이는 에그몬트의 처형을 암시하는 듯한 극적 전환을 담고 있다. 이 부분에서 베토벤은 곡의 전체적인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감정의 깊이를 더해, 청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러나 곡은 비극으로 끝나지 않고, 마지막에 이르러 승리와 해방을 상징하는 밝고 활기찬 결말로 마무리된다. 이는 에그몬트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으며, 그의 죽음이 궁극적으로 자유와 정의의 승리를 이끌어낸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은 단순한 극음악을 넘어, 시대적 억압에 저항하고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옹호하는 그의 정치적, 철학적 신념을 담고 있다. 그는 이 서곡을 통해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승리를 향한 믿음을 잃지 않는 인간 정신을 음악적으로 표현했다. 서곡의 구조는 베토벤 특유의 극적 전개와 감정의 고조를 잘 보여주며, 청중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에그몬트 서곡은 베토벤의 영웅적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작품 중 하나로, 그가 자유와 인권에 대해 얼마나 깊은 열정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잘 나타낸다. 이 곡은 괴테의 희곡에 대한 음악적 해석이면서도, 동시에 베토벤 자신의 혁명적 이상과 정신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작품이다.



F. Mendelssohn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64; MWV O 14


펠릭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 64는 클래식 음악 역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로, 그 섬세한 멜로디와 구조적 완성도가 돋보이는 걸작이다. 멘델스존은 1838년부터 1844년에 걸쳐 이 협주곡을 작곡했으며, 오랜 친구이자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악장이었던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트 다비드에게 헌정했다. 협주곡은 1845년 3월 13일, 라이프치히에서 다비드의 독주와 함께 초연되었으며, 그 이후로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에 의해 연주되며 널리 사랑받는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멘델스존은 다비드와의 친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이 협주곡을 작곡했으며, 바이올린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이는 다비드의 뛰어난 기교와 음악성을 염두에 두고 작곡된 것이며, 두 사람은 작업 과정에서도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협주곡은 전통적인 고전 협주곡 형식을 따르면서도 낭만주의적 감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총 3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각 악장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청중에게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을 제공한다. 멘델스존은 특히 악장 간의 단절을 없애고 끊김 없이 연주되도록 구성했는데, 이는 당대의 협주곡 작법에서 신선하고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제1악장 Allegro molto appassionato는 오케스트라 서주 없이 바로 바이올린 독주로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당시 전형적인 협주곡 형식을 파괴한 것으로, 곡의 첫 순간부터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는 강렬한 도입이다. 바이올린은 첫 번째 주제를 강렬하고 열정적으로 제시하며, 고음역에서 선율을 이끌어가면서 곡 전체의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 주제는 오케스트라와의 대화 속에서 여러 번 변주되며, 멘델스존의 독창적인 선율 감각과 바이올린의 기교적 특징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첫 악장은 전반적으로 극적이고 역동적인 성격을 띠며, 멘델스존 특유의 낭만적 감성이 곡 전반에 흐른다. 이어지는 제2악장 Andante는 고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첫 악장의 긴장감을 완화시켜준다. 멘델스존은 이 악장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선율을 통해 깊은 감정을 표현하는데, 이 부분은 특히 청중에게 큰 감동을 준다. 바이올린 독주는 오케스트라와 유려하게 어우러지며,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전달한다. 이 악장은 멘델스존의 서정적인 작곡 스타일이 잘 드러나며, 단순한 아름다움 속에서도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이 악장의 중심부에서는 바이올린의 독주가 매우 매끄럽게 진행되며, 멘델스존이 다비드의 기교를 염두에 두고 작곡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제3악장 Allegretto non troppo – Allegro molto vivace는 밝고 경쾌한 리듬으로 시작되며, 곡 전체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 악장은 명쾌하고 활기찬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빠르고 경쾌한 리듬과 기교적인 바이올린 연주가 두드러진다. 멘델스존은 이 악장에서 밝은 에너지와 경쾌함을 통해 곡의 클라이맥스를 이끌어내며, 곡 전체를 긍정적이고 희망찬 분위기로 마무리한다. 이처럼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는 멘델스존의 작곡 스타일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그의 섬세한 선율 감각과 음악적 구조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멘델스존은 이 작품을 통해 고전 협주곡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낭만주의적 감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했으며, 이는 이 곡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협주곡은 그 구성적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멜로디의 아름다움과 감정의 깊이, 그리고 독주자와 오케스트라 간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특징적이다.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청중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이 곡은 멘델스존의 생애 말기에 작곡된 만큼, 그의 성숙한 음악적 스타일이 잘 반영되어 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이미 뛰어난 작곡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는 그의 음악적 정점에 이른 시기에 탄생한 작품이다. 멘델스존은 이 협주곡을 통해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가 지닌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끌어냈으며, 이는 이후 많은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협주곡은 단순히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깊은 감정과 서정성이 깃들어 있어 청중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기술적으로 매우 도전적이지만, 그만큼 음악적으로도 풍부한 해석을 요구한다. 독주자는 곡 전체에서 오케스트라와 끊임없이 교류하며, 단순히 기술적인 면만이 아니라 감정적인 깊이와 음악적 해석이 중요하다. 이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있어 기술적 기교와 예술적 감성이 모두 요구되는 작품으로, 연주자들이 음악적으로 성숙해질수록 더 깊이 있는 연주를 펼칠 수 있는 작품이다. 결론적으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 64는 그의 음악적 유산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그가 지닌 선율적 감각과 음악적 통찰력이 돋보이는 걸작이다. 이 곡은 당시에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았으며, 이후 바이올린 협주곡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멘델스존은 이 협주곡을 통해 바이올린 독주와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으며, 이는 곡이 지닌 매력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이 협주곡은 연주될 때마다 새로운 해석을 통해 청중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그 음악적 아름다움과 구조적 완성도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매력을 지닌다.



E. Grieg Piano Concerto in a minor, Op.16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 16은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로, 그리그의 독창적인 음악적 감각과 노르웨이 민속 음악의 요소가 결합된 작품이다. 이 협주곡은 1868년 덴마크의 소렌토에서 건강 회복을 위해 휴양하던 중에 작곡되었으며, 그리그가 25세에 완성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이다. 당시 그리그는 이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었지만, 이 협주곡은 그를 국제적으로 알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피아노 협주곡 a단조는 낭만주의 음악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그리그 특유의 민족적 색채를 강조한 곡으로, 특히 노르웨이의 자연과 민속 음악의 요소를 섬세하게 반영했다. 이 협주곡은 186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에드문드 노이페르의 피아노 독주로 초연되었고, 초연 당시부터 비평가와 청중 모두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이 협주곡은 세계 각지에서 연주되며 그리그의 대표작이 되었고, 오늘날에도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즐겨 연주하는 클래식 레퍼토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그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이 존경하던 작곡가인 로베르트 슈만의 영향을 받았음을 드러내었다.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와 그리그의 협주곡은 같은 조성을 사용하고 있으며, 서정적이고 감정적인 선율에서 비슷한 점이 보인다. 하지만 그리그는 슈만의 영향을 단순히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북유럽의 민속적 색채를 더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확립했다. 특히 이 협주곡은 노르웨이의 민속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리듬과 멜로디가 곳곳에 녹아 있어, 그리그의 음악적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 협주곡은 총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악장이 서로 다른 음악적 분위기와 감정을 표현한다. 첫 번째 악장 Allegro molto moderato는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피아노의 강렬한 도입부로 시작한다. 이 도입부는 곧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주요 주제를 전개하며 청중을 압도한다. 첫 번째 주제는 강렬하고 활기찬 리듬을 바탕으로 하며, 노르웨이 민속 음악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리듬감이 특징이다. 반면 두 번째 주제는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선율로, 피아노의 섬세한 표현력을 강조하며 곡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이 두 주제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간의 대화를 통해 발전하며, 곡의 전개에 따라 긴장감과 감정의 깊이를 더해간다. 첫 악장은 마지막에 다시 첫 번째 주제를 재현하며, 강렬한 피날레로 마무리된다. 두 번째 악장 Adagio는 그리그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나는 악장이다. 느리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피아노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선율을 연주하며,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자연과 평온함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이 악장은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감정 표현이 특징적이며, 특히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부분에서 그리그의 섬세한 작곡 기법이 돋보인다. 피아노는 이 악장에서 오케스트라와의 대화를 통해 감정의 여운을 남기며, 중반부에서는 더욱 깊은 서정성을 드러낸다. 이 악장은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조화로운 대화가 곡의 감동을 극대화한다. 세 번째 악장 Allegro moderato molto e marcato는 빠르고 경쾌한 리듬으로 시작되며, 노르웨이 민속 춤곡인 '할링'에서 영감을 받은 리듬적 요소가 돋보인다. 이 악장은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로 곡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피아니스트의 기교를 한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피아노는 빠르고 리드미컬한 선율을 오케스트라와 주고받으며, 긴장감과 에너지를 유지한다. 이 악장은 특히 그리그가 민속적 요소를 클래식 형식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노르웨이 민속 음악의 생동감과 그리그의 고유한 음악적 감각이 어우러진다. 곡은 마지막에 극적이고 화려한 피날레로 마무리되며, 청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는 그리그의 음악적 성숙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간의 균형 잡힌 상호작용이 돋보인다. 피아노는 독주 악기로서 오케스트라의 반주와 함께 곡을 이끌어가면서도, 오케스트라는 단순한 반주 역할에 그치지 않고 피아노와 긴밀한 대화를 나눈다. 그리그는 이 협주곡을 통해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역할을 대등하게 설정했으며, 이를 통해 곡 전체의 다채로운 색채와 풍부한 음향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 곡은 피아니스트에게 기술적 기교와 감성적 표현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작품으로, 연주자들이 각자의 해석에 따라 곡의 다양한 측면을 부각시킬 수 있다. 이 협주곡은 그리그의 민속적 정체성을 강조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노르웨이의 민속 음악을 클래식 음악 형식 안에서 성공적으로 융합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그는 이 협주곡을 통해 자신의 고향인 노르웨이의 음악적 전통을 국제 무대에 알렸으며, 이를 통해 북유럽 음악의 독창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결론적으로,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 16은 그의 음악적 유산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낭만주의 시대의 감성과 노르웨이 민속 음악의 정서가 결합된 걸작이다. 이 곡은 그리그의 탁월한 작곡 능력과 피아노 연주자로서의 경험이 결합된 결과물로, 오늘날에도 많은 피아니스트들과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명곡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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